창세기 50장 묵상
1. 언약을 품고 눈을 감다: 야곱의 마지막 선택
야곱은 생의 마지막을 애굽에서 보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하나님의 약속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에게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그 땅을 소유하지 못한 채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는 언약을 소유하지 못한 채 죽었지만, 그 언약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유언을 남깁니다.
“나를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 장사해다오.”
그의 몸은 애굽에서 죽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약속의 땅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소유가 아니라 믿음을 유산으로 남긴 것입니다.
2. 언약을 소유하지 못했다고 실패가 아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받은 언약을 끝까지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을 보면, 현실은 그 약속과 너무 달랐습니다.
가나안 땅을 ‘소유’하지도 못했고, 수많은 시련과 도망, 속임수, 기근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히브리서 11:13)
야곱의 인생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한 순례자의 인생"이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갖고 살아가지만, 당장 삶은 고되고 결과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패가 아닙니다.
우리는 약속을 받은 자이며,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3. 현실의 땅이 아닌, 약속의 땅을 향한 방향
야곱은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았지만,
그의 시선은 언제나 하나님의 약속을 향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면서 자주 보이는 것에 끌립니다.
성공, 소유, 인정, 안정된 삶.
하지만 야곱은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약속을 따라 삶의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막벨라 굴로 향한 그의 유언은, 그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나는 죽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살아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아무리 많이 누려도,
이 세상은 우리의 영원한 집이 아닙니다.
4. 중간단계의 삶: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속 이야기 속에서
성경은 우리가 죽은 후에 즉시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 것을 ‘최종’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죽음은 중간적인 상태입니다.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며,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는 완전한 부활과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야곱도 그 약속의 땅에 묻혔지만,
그가 기다리는 것은 그곳이 아닙니다.
그는 부활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미'와 '아직' 사이에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 안에서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망 안에서 인내하며 살아야 합니다.
5.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약속을 믿는 자의 삶
야곱은 약속을 따라 살았고,
그는 죽음조차 믿음의 결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눈앞의 현실에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 약속은 보이지 않아도 진리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 하나님의 시간표는 인간의 시간표와 다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 그리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가나안 땅을 향한 순례입니다.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그때까지 우리는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6. 묵상: 믿음의 유언을 남기자
야곱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했고,
그 믿음의 유언은 후손들에게 살아 있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 땅에서의 인생을 마친 후,
믿음의 유산을 남기길 원합니다.
- 자녀들에게,
- 교회 공동체에게,
- 세상 속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도
“이 세상은 끝이 아니다.
우리의 진짜 집은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다”는
믿음의 유언을 전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적용질문
- 나는 지금 눈에 보이는 현실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 내 삶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 내가 죽는 날,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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