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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창세기 35장 창세기 35장 묵상 시리즈“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거기서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 (창 35:1)하나님은 야곱을 다시 부르셨다.세겜에 머물러 있던 그를 향해,“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다.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기 전,가정 전체의 영적 리셋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단지 여행길에 오르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기 위한 전인적인 회복과 정결의 과정이었다.  🪓 ① 이방 신상들을 버리라 – 영적 타협과의 결별“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35:2)야곱의 가족 안에는 아직도 우상이 남아 있었다.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도,세겜 문화 속에서 이방 신과 풍습에 타협한 흔적이 있었다.우상을 버린다는 것은하나..
드보라의 죽음 야곱이 슬퍼한 진짜 이유 – 엄마의 죽음, 드보라의 죽음, 그리고 야곱의 회복 묵상창세기 35장을 묵상하며 마음을 오래 붙잡는 장면이 있었다.야곱이 세겜에서 떠나 드디어 벧엘로 향하는 그 여정,그리고 그 길목에서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을 마주하는 장면이다.처음엔 “왜 이 장면이 여기에 있지?” 싶었다.하지만 다시 돌아보면, 드보라의 죽음은 단지 한 인물의 죽음이 아니라야곱의 내면에 깊이 눌려 있던 한 시대의 정리처럼 보인다.📍 왜 야곱은 세겜에 머물렀을까?디나 사건 이후에도 야곱은 한동안 세겜에 머물렀다.하나님은 이미 창세기 31장에서 벧엘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고,야곱도 언젠가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왜 망설였을까?왜 즉시 순종하지 못했을까?지금 생각해보면,그의 마음 깊은 곳엔 “엄마 리브가”에 ..
사랑보다 편애가 부른 가정의 비극 – 야곱의 삶을 통해 본 신앙과 가정 야곱의 인생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묵직해집니다.그의 마지막은 그렇게 개운하지 않습니다.아버지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모험을 펼친 것도 아니고, 아들 요셉처럼 찬란한 반전을 이룬 것도 아닙니다.야곱의 인생은 두려움에 쫓기며 겨우겨우 만회한 듯한, 상처투성이 여정이었습니다.그 중심에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을 뒤흔든 가장 큰 그림자는, 사랑이 아니라 편애였습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집, 이미 균열된 사랑야곱이 태어난 가정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고,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편애했습니다. 부부 사이의 갈라진 애정은, 자녀를 향한 차별로 흘러갔습니다.그리고 그 편애는 거짓말과 속임수로 이어지며, 형제 사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가정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킹덤 언약: 야곱에게 주어진 왕국의 씨앗 창세기 35:9-12“하나님이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그에게 이르시되네 이름을 야곱이라 하지 아니하겠고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시고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생육하며 번성하라 민족과 많은 민족이 네게서 나오고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하나님 나라, 성경 전체를 꿰뚫는 흐름야곱에게 주신 이 말씀은 단순히 “자손 많아질 거야”가 아니에요.여기에는 하나님 나라의 핵심 요소인 다음 세 가지가 들어 있어요:하나님의 통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 주권자의 선포하나님의 백성: “민족과 많은 민족, 왕들이 네게서 나오리라” – 백성의 정체성..
구약 속 예수님 창세기 35장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신 하나님 – 창세기 35장 묵상삶의 어느 시점, 우리는 다시 돌아가야 할 ‘벧엘’이 있다.하나님과 약속했던 자리, 무너졌던 마음을 회복하는 자리,인생의 방향을 재정비하게 하는 그 ‘만남의 장소’로.창세기 35장은 야곱이 그 벧엘로 다시 돌아가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그리고 그 만남은 단순한 재회가 아니라,야곱의 이름을 다시 부르시고, 하나님 나라의 언약을 재확인하시는 사건이다.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질문하게 된다.“이 하나님은 누구신가?”“그분은 예수님이신가?”🔍 “하나님이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사…” (창 35:9)성경은 말한다.“하나님이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시고, 그에게 복을 주시며…” (창 35:9)놀라운 점은,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전능하신 하..
상수리나무 아래,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다 – 창세기 35장 묵상: 세겜과 벧엘의 상수리나무 – 삶을 살다 보면, 마음속 깊이 각인되는 장소가 있다.그곳은 누군가와 헤어졌던 자리일 수도 있고, 새로운 결단을 내렸던 순간의 풍경일 수도 있다.오늘 묵상한 창세기 35장에는 야곱의 인생에서 그런 잊을 수 없는 두 장소가 등장한다.세겜 근처의 상수리나무, 그리고 벧엘 아래의 상수리나무.같은 나무 아래지만, 전혀 다른 의미가 담긴 두 장소를 통해 하나님은 나의 삶도 말씀하신다.1. 세겜의 상수리나무: 우상을 묻은 자리“그들이 이방 신상들과 자기들의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매,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창 35:4)야곱은 디나 사건 이후, 큰 위기 속에 있었다. 자녀들의 복수로 인해 주변 족속들의 보복이 두려웠다.그런..
믿음과 현실사이, 감사의 찬양으로 돌파하기 창세기 32장의 야곱과 마가복음 4장의 풍랑 속 제자들을 묵상하며 밤은 길었습니다.야곱은 모든 가족과 소유를 건너보내고, 홀로 남았습니다.형 에서를 만나야 하는 그 앞날은 야곱에게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벧엘에서 하나님께 받았던 약속—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마음속에 있었지만,현실의 위협 앞에서 그는 여전히 떨고 있었습니다.“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씨름하다가…” (창 32:24)그 밤, 야곱은 인생 최대의 고비 앞에서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1. 혼자 남은 그 밤, 믿음이 시험되는 자리믿음은 언제 시험될까요?우리가 홀로 남겨질 때입니다.사람들의 위로도, 계획도, 물질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느껴질 때.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이 우리 ..
죽일 듯한 갈등에서 축복하며 헤어지기까지 – 창세기 31장의 은혜의 전환점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습니다.처음엔 웃으며 시작된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해가 쌓이고, 기대가 어긋나고, 결국엔 얼굴도 보기 싫은 사이로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죠.창세기 31장에서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는 가족 간의 갈등이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입니다.하지만 이 이야기의 끝은 놀랍게도 ‘축복하며 헤어짐’으로 마무리됩니다.도저히 화해할 수 없어 보이는 관계가 어떻게 회복될 수 있었을까요? ⚡ 쌓이고 쌓인 갈등, 터지다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무려 20년을 지냈습니다. 아내를 얻기 위해 14년, 가축을 얻기 위해 6년을 수고하며 살았죠.야곱의 손이 닿는 곳마다 복이 임했고, 라반의 집은 마치 구멍가게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번성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라..